쌀, 고기, 토마토, 콩, 통마늘 등을 차례로 쌓아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오븐에 구워낸 스페인의 쌀 요리이다. 발렌시아 자치지방의 전통음식이다. 쌀, 고기, 토마토, 콩, 통마늘을 주재료로 하여 오븐에 구워낸 쌀 요리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자치지방의 전형적인 요리로, 발렌시아 지방 남부의 알리칸테에 위치한 마리나 알타(Marina Alta)에서 유래하였다. 이때 스페인어로 ‘아로스(arroz)’는 ‘쌀’을, ‘오르노(Horno)’는 ‘화덕, 오븐’을 의미한다. ‘아로스 파세하트(arroz passejat)’라고도 하는데, 이는 ‘쌀이 산책을 갔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명칭은 과거 집에 오븐이 없던 시절, 제과점에서 요리를 가져다 구워내곤 하였던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 이러한 전통은 대부분 사라졌으나, 알리칸테에 위치한 마을인 아그레스(Agres)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전통이 남아있다. 요리는 전통적으로 갈색의 점토나 토기로 만든 냄비에서 조리되는데, 두 가지가 없다면 캐서롤에 조리하여도 좋다. 요리에 활용되는 쌀은 스페인 동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낱알이 짧은 쌀인 아로스 봄바(arroz bomba)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요리에는 감자, 햄, 파슬리가 첨가되기도 한다. 닭고기, 토끼고기, 돼지고기는 뼈와 함께 작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토마토는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하여 하나는 갈아주고, 두 개는 반으로 가른다. 병아리콩은 잘 씻어서 물에 12시간동안 담가 놓는다. 마늘은 통마늘로 준비한다. 붉은 고추는 조각으로 잘라 놓는다. 프라